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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일가 어디에?…더딘 수사에 재산 추징은 '0원'

<앵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게는 2남 2녀의 자녀가 있습니다. 오늘(7일) 송환된 섬나 씨가 첫째고 바로 밑의 둘째 딸 상나 씨는 '혐의없음' 처분을 받고 외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셋째인 아들 대균 씨는 2년 징역형을 마치고 출소했고 막내 혁기 씨는 행방이 묘연합니다. 3년 2개월 만에 섬나 씨가 소환됐는데, 그렇다면 그동안 유병언 일가에 대한 수사와 재산 추징은 어떻게 진행되어왔을까요?

이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피 넉 달 만에 백골 시신으로 발견된 유병언 전 회장. 유 전 회장의 사망으로 수사는 '공소권 없음' 처리됐습니다.

자녀에 대한 수사 역시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셋째 대균 씨만 2014년 7월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 숨어 있다 검거됐습니다.

실질적 후계자로 알려진 막내 혁기 씨는 3년째 도피 중입니다.

5백억 원대로 추정되는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데, 미국에서 거물급 변호사를 선임한 뒤 사라졌습니다.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재산 추징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빼돌리는 걸 막기 위해 법원이 추징 보전해 묶어놓은 유병언 일가의 재산은 계열사 명의로 사들인 부동산과 주식 등 1천6백억 원대입니다.

세월호 유족에 대한 보상과 선체 인양 등 전체 수습 비용의 3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그러나 아직 추징된 건 한 푼도 없습니다.

정부는 지난 2015년 유씨 일가를 상대로 총 2천3백억 원이 넘는 구상금 청구 소송을 두 건 냈지만, 아직 1심 결과도 안 나왔습니다.

지난 2월 서울중앙지법이 장남 대균 씨에게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물어 정부에 7천5백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만 해놓은 게 전부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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