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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좁은 골목길'…교통사고 사망자 하루 2명꼴

<앵커>

인도가 따로 없는 좁은 골목길을 걷다가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차 때문에 깜짝 놀란 적 많으실 겁니다. 실제로 이런 이면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한 해 8백 명, 하루에 거의 두 명꼴로 숨지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좁은 이면도로에서 보행자가 빠르게 달리는 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충돌합니다. 양쪽에 늘어선 주차 차량 때문에 달려오는 차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겁니다.

폭이 9m가 안 돼 인도가 별도로 없는 도로에서 일어난 사고를 조사해보니, 한 해 평균 사망자가 791명이나 됐습니다.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반응 속도가 느린 65세 이상 고령자였습니다.

[송송자/서울 강서구 : 차가 확 달려들 때 그럴 때 좀 위험해요. 걱정스럽지. (길을) 다니다가, 나이는 많은데 잘못해서 치면….]

사고 원인은 운전자 부주의가 가장 많았습니다. 또 불법 주차 차량 때문에 시야가 가려 사고가 난 경우도 많았습니다.

[안치혁/서울 송파구 : 길 가다가 주정차 된 차 사이로 나올 때, 지나다니는 차 속도가 높아서 놀라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요.]

좁은 도로에서의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현재 시속 30㎞인 제한 속도를 20km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조준한/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핀란드에서) 연구결과에 의하면 시속 20km를 초과할 때부터 보행자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고요.]

또 도로 바닥에 과속방지턱이나 컬러 포장과 같은 안전시설을 보강해 보행자를 보호할 필요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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