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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빚 갚으려고'…친척 가장해 축의금 4천만원 '슬쩍'

결혼식에 친척으로 가장해 참석한 뒤 축의금 수천만 원이 든 종이가방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53살 A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그제 오후 1시 35분쯤 경남 김해시의 한 예식장에서 열린 결혼식에 친척인 것처럼 가장해 참석했습니다.

결혼식이 끝난 뒤 피해자 31살 B씨가 가족사진 촬영을 위해 축의금 4천100여만 원이 든 종이가방을 지인에게 맡겼고, 이를 지켜본 A씨는 지인에게 접근해 'B씨 삼촌인데 축의금을 가져오라고 한다'고 속여 돈이 든 가방을 건네받고서 달아났습니다.

그는 예식장 인근 CCTV에 찍혀 덜미를 잡혔으며, 이튿날 오후 자신의 집 근처에서 검거됐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주식투자로 생긴 빚 5억 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수년 전부터 금융권과 지인 등으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투자를 하며 수억 원대 빚을 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의류 구매에 사용한 30여만 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축의금 4천70여만 원을 회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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