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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도 여가생활은 꼭…'밤 문화' 즐기는 직장인들

<앵커>

직장인들이 평일에 시간 내서 여가 즐기기는 거의 불가능하죠. 그래서 아예 늦은 밤에 모여서 운동하고 문화생활을 즐기는 경우들이 늘고 있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퇴근길 직장인들이 하나둘 모여 운동복으로 갈아입습니다. 상당수가 SNS를 통해 처음 만난 사람들입니다.

수십 명이 동시에 남산 언덕을 달리기 시작합니다. 5km 코스를 빠르게 뛰고 나면 숨이 턱까지 차오르지만, 몸은 더 가벼워집니다.

[김경화/초등학교 교사 : 땀 흘리는 것도 기분이 좋고 무엇보다 운동했다는 것 자체가 보람이 있는 것 같아요, 그냥 자지 않고.]

저녁 약속까지 마친 직장인들이 골프장에 모였습니다.

밤 10시 반에 시작된 라운드는 자정이 넘어까지 이어집니다.

요금은 평일 심야라서 9홀 도는데 1인당 4만 원 정도입니다.

[조성진/건축사무소 직원 : 주말에는 가족들과 해야 하는 시간도 있는데 평일에 오게 되면 가격도 저렴하니까 '맥주 한잔한다' 이런 생각으로 오게 되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이 극단은 평일 밤 9시 반에 시작하는 연극을 선보였습니다.

막이 오르는 시간을 기다리는 관객들을 위해 공연장 앞엔 푸드트럭까지 자리했습니다.

자정까지 문을 여는 서점, 밤 9시까지 전시하는 미술관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 가운데 여가생활에 대한 갈증을 풀려는 직장인들이 문화계 풍경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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