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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없이 숨쉴 수 있다면 어디든…'에어 노마드족'

[SBS 스페셜] 공기의 종말

119일. 작년 경기도 한 지역의 미세먼지 ‘나쁨’일 수. 전국평균 15일이라는 정부발표와는 달리 국민들이 느끼 는 공기의 질은 이 지역의 통계에 훨씬 더 가깝다. 특히 서울의 1~3월 초미세먼지 나쁨일 수는 2일이었던 2016년 비해 7배(14일)나 증가하면서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의 폐해를 체감하게 한다. 한 해 700만 명이 대기오염으로 사망한다는 세계보건기구의 경고가 이제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닌 것이다.
 
폐나 뇌질환은 물론 조산과 성조숙증까지... 초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최신 연구는 서서히 조여 오는 재앙의 끔찍함을 경고한다. 이제 산업이 아니라 오염의 시선에서 바라봐야만 하는 시점에 다다른 대한민국의 공기. 우리는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 에어 노마드 族

“우리는 환경 난민이라고 생각해요”
 혜성이네는 올해 2월 공기 좋은 경기도 양평으로 이사를 했다. 지난 겨울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알고 나서야 아토피에 시달리는 아이의 증상이 예전에 살던 지역의 공기와 관련 있다는 점을 알아차린 것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작년보다 훨씬 높아진 미세먼지 농도에 안전지대는 없었다. 답답한 현실에 이제 엄마는 이민까지 생각한다.

◆ 엄마는 예보관

“유난 떤다구요? 우리 가족을 누가 지켜주는데요?”
 미세먼지 수치가 좋은 날 유찬이 엄마는 바쁘다. 밀렸던 요리와 빨래, 대청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외출까지 하려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 스마트폰 앱으로 매일 미세먼지농도를 측정하고서야 하루 일과를 짠다. 각종 필터, 공기청정기, 마스크, 환풍기...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하는 그녀를 보며 사람들은 예민한 것 아니냐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집 앞의 미세먼지 농도 수치가 환경부가 제공 한 것과 크게 차이난다는 점을 알게 된 이후 그녀의 일상은 달라졌다. 

◆ 폐암에 걸린 젊은 의사

“베이징에서 급여 10배, 20배를 더 준다고 해도 저는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베이징 큰 병원의 전도양양한 소아심장 전문의 자우씨. 만능 스포츠맨에다 가족력도 없는 30대 중반의 자신에게 작년 폐암 진단이 내려지고 나서야 공기 오염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왼쪽 폐가 1/6밖에 남아있지 않은 그는 중국의 심각한 대기오염을 과소평가한 걸 후회하며 아이들을 수술할 때에도 아이가 사는 지역의 공기 질을 알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 내 몸속의 미세먼지

올해는 유독 미세먼지 나쁨 단계가 며칠에 걸쳐 계속된 적이 많았다. 만약 우리가 5일 정도 노출되었다면 미세먼지가 폐에 얼마만큼 남아있을까? 미세먼지의 입자크기, 구성성분, 호흡량 등 변수가 많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대략적인 양을 유추해 보았다. 그 결과는 예상을 뛰어 넘었는데... 
각종 질병을 넘어서서 비만과 수면 등 우리의 일상생활 전반에 끼치는 미세먼지의 영향을 진단해 본다. 

◆ 미세먼지 소송단

“내 앞 마당에 독가스가 퍼져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지난 5월 24일 미세먼지의 폐해가 날로 심해진다고 믿는 91명의 시민이 환경단체와 함께 중국 및 한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법적인 근거가 미약하다는 주장을 뒤로한 채 강행한 이 소송의 의미는 무엇일까?
        
SBS 스페셜 <공기의 종말>에서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걸린 미세먼지 문제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대표적인 환경지킴이 가수 김종진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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