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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자린고비' 상품 인기…합리적 소비 심리 한 몫

<앵커>

요즘엔 크게 비싸지 않은 물건이라도 일회용 대신에 여러 번 다시 쓸 수 있는 제품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아껴 쓰는 심리에다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도 담긴 것 같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0대 주부 이경숙 씨.

최근 한번 쓰고 버리는 키친타월 대신 빨아서 쓸 수 있는 제품으로 바꿨습니다.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여러 번 재사용이 가능한 랩과 남은 주류를 보관할 수 있는 실리콘 병마개도 사용 중입니다.

흐르는 물에 세척하면 접착력이 살아나 반복 사용할 수 있는 먼지 제거기까지.

일회용으로 쓰던 것을 차례로 바꾸니 생활용품값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합니다.

[이경숙/서울 강서구 : 처음에 살 때는 일회용품보다는 가격대가 좀 더 나가긴 하겠죠. 그런데 반복적으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으니까.]

한 온라인쇼핑몰 집계 결과 최근 재사용이 가능한 주방용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나 늘었습니다.

화장할 때 쓰는 퍼프를 스펀지 대신 실리콘으로 바꾸거나 테이프 같은 각종 소모품도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차현경/인천 서구 : 세척 잠깐 하면 돈도 안 나가고 환경도 챙길 수 있으니까 그렇게 불편하다는 생각은 안 하는 것 같아요.]

이른바 '자린고비 상품'이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장기 불황 속에서 가능한 소비를 줄이려는 심리가 커진 때문입니다.

또 쓸 수 있는 예산으로 최대한의 효용을 얻으려는 합리적 소비와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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