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높은 댐이자 세계 20대 댐에 오른 댐, 미국 캘리포니아 주민 수백만 명의 식수원을 책임졌던 '오르빌 댐'의 모습입니다.
처참히 무너진 모습이 섬뜩할 정도입니다.
754피트(약230미터) 높이의 오로빌 댐은 지난 2월 몇 주간 계속된 폭우로 주 배수로에 이어 비상 배수로까지 고장 나면서 상태가 악화했습니다.
지난 2월 오르빌 댐은 빠르게 물이 불어나 만수에 가까워지고 있었지만, 오로빌 댐 관리자들은 물의 방류를 지체시켰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댐이 붕괴 위기에 놓이자, 관계자들은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었던 배출 수로를 사용하면서 물이 넘치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수로 벽이 붕괴하면서 주민 20만 명 이상이 대피하는 물의를 빚었습니다.
또 당시 댐 관리자들은 댐 근처에 사는 주민들에게 임박한 위험은 없다고 설득해 피해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문제가 크게 벌어진 뒤에야 외부 전문가들까지 나서서 조사를 벌였고, 곳곳에서 땜질식 대응을 해온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주 정부는 아직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비상배수로 때문에 일부에서 미리 물을 빼내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속담이 떠오르는 오로빌 댐의 모습을 '영상 픽'에서 준비했습니다.
(기획: 김도균, 구성: 황성아, 편집: 한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