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카지노 호텔서 총격·폭발…IS "우리 소행"

오늘(2일) 새벽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카지노 호텔 복합시설인 리조트 월드 마닐라에서 총격과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일부 부상자들이 목격됐고, 총격 당시 복면을 쓴 무장 괴한들이 복합단지 안에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정확한 사상자 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리조트 월드 마닐라는 트위터를 통해 "무장 괴한들의 총격이 보고된 이후 건물이 폐쇄됐다"고 밝혔습니다.

관할 소방서는 건물 2층에서 난 불을 진화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군 당국은 경찰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으며 군은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테러감시단체 시테는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테러리스트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희생자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혀습니다.

필리핀 남부 소도시인 마라위 시에서는 정부군과 IS 추종 반군인 마우테 간에 교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마우테가 지난달 23일 마라위 시에 침입해 주요 시설을 점검하고 불태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민다나오 섬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지금까지 마라위 시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반군 최소 120명, 정부군과 경찰 30여명, 민간인 19명 등 총 170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