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세먼지 심한 날엔 대중교통 무료"

다음 달부터 서울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시민 참여형 차량 2부제가 실시되고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이 무료로 운영됩니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열린 시민 3천명 미세먼지 대토론회 의견을 정리해 '미세먼지 10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시는 우선 다음 달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농도 50㎍/㎥ 초과해 '나쁨' 이상이고 다음날도 나쁨 수준 이상으로 예보되면 서울 단독으로 '서울형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기로 했습니다.

서울형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시민참여형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요금을 전액 면제할 계획입니다.

또 서울시와 구 산하 공공주차장 365개소를 전면 폐쇄하고 공용차량 운행을 전면 금지합니다.

서울시는 또 내년 상반기 중 도심 녹색교통진흥지역인 한양도성 내에 노후 경유차량을 포함한 공해차량이 운행할 수 없도록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차량의 연료구분 없이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친환경자동차 등급제에 따른 운행제한 대상 차량을 올 연말 선정하고 친환경 하위등급 차량부터 단계적으로 운행을 제한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초미세먼지의 시간평균 농도가 75㎍/㎥이상으로 2시간 이상 지속되면 민감군 주의보를 발령하고 영유아, 어린이, 임산부, 65세 이상 어르신 등 미세먼지 취약계층 105만명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대책에 따라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총투자예산 6,4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