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고 논란' 의혹의 중심…靑, 김관진·한민구 조사

<앵커>

청와대가 사드 보고 누락 사건과 관련해서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관진 전 안보실장과 한민구 국방장관을 조사했습니다. 국방부가 대통령 선거 전에는 새로운 대통령에게 보고할 문서에 사드 문구를 넣었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자 삭제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 내용이 청와대 보고문건에서 삭제된 의혹의 중심에는 김관진 전 안보실장과 한민구 국방장관이 있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입니다.
 
청와대는 박근혜 정부 안보라인의 양 축인 두 사람을 어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을 같은 장소에서 조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실장에겐 사드 도입 과정을 총괄해 내용을 가장 잘 알면서도 새 정부가 출범한 뒤 보고하지 않은 이유가 뭔지, 한 장관에겐 발사대 추가 반입 문구 누락을 알면서도 청와대 보고문서를 결재했는지를 추궁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국방부가 '사드 발사대 6기 보관'이란 문구가 담긴 청와대 보고서 초안을 대선 전에 만든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방부가 대선 전부터 보고 문건을 만들어 여러 차례 강독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가 보고서 작성에 심혈을 기울였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뒤 새 정부에 제출된 보고서에선 이 문구가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청와대는 의도적 삭제라 보고 미묘한 시기에 보고서에서 빠진 이유가 김관진 전 실장과 한민구 장관과 관련이 있는지를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