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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국가와 리더란…영화 '대립군' 감독 정윤철·배우 여진구

<앵커>

지난겨울 광화문을 밝혔던 촛불의 물결 속에서 우리는 국가란 무엇이며 진정한 리더는 어떤 사람인가를 끝없이 물었습니다.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바로 이 진지한 질문을 던지고 나름의 답을 제시하고 있는 영화가 개봉돼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영화 '대립군'의 정윤철 감독, 그리고 광해 역의 배우 여진구 씨를 모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우선 시청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정윤철/감독 : 임진왜란 당시 광해와 대립군들의 이야기로 영화를 만든 정윤철 감독입니다.]

[여진구/배우 : 임진왜란 초기에 나라를 버리고 도망간 임금 선조를 대신해서 분조를 맡아 전쟁 중인 조선을 이끌게 된 왕세자 광해 역을 맡은 여진구 입니다.]

영화 '대립군' 어제(31일) 개봉했는데, 출발은 상당히 순조로운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 초대석에 그동안 나오신 감독님들 또는 배우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개봉하는 날 유난히 떨린다고 그러시던데, 어제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정윤철/감독 : 아시다시피 저희 영화는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면서 찍어 과정이 더욱 힘들었습니다. 긴 산고의 끝을 맞는 심정으로, 매우 설레었습니다.] 

여진구 씨도 성인으로써 내놓는 첫 번째 영화이기도 하고요, 상당히 남달랐을 것 같은데요?

[여진구/배우 : 감독님과 초반부터 작품을 준비하면서 감독님이 말씀하시기를 이번 광해 연기는 제가 그동안 보여드렸던 연기와 다른 모습을 담아내보자는 말씀을 하셔서 저도 많이 떨렸습니다.]

제목으로 제시하신 '대립군'이라는 말은 사극을 많이 보시는 분들한테도 굉장히 생소한 말인데요, 어떤 뜻인가요?

[정윤철/감독 : 사실 저도 시나리오 초고를 2년 반 전쯤에 받기 전까지는 이 '대립군'이라는 용어를 전혀 몰랐었는데요, 당시 실록에도 기록되어 있는 사실이더라고요. 군대를 가지 않기 위해 재물을 주고 사람을 사서 군대를 빼는 거죠, 남의 군역을 계속 대신 살면서 생업으로 하는 사람들을 '대립군'이라고 부릅니다.]

요즘 얘기로 하면, 금수저의 군역을 대신하는 흙수저들이군요. (어떻게 보면 그럴 수도 있겠네요.) 궁금한 게 왜 이 시점에 임진왜란이라는 시대적 배경, 그리고 광해라는 인물을 끄집어냈을까, 그리고 '대립군'이라는 생소한 소재를 연결했을까 이런 궁금증이 듭니다.

[정윤철/감독 : 2년 반 전인데요, 시나리오 첫 삽을 떴을 때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진정한 리더십에 대한 갈망, 소통 부재 등의 여러 가지 안타까움이 많은 시기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진정한 리더십은 무엇인가, 백성들과 왕의 관계는 무엇일까, 이런 것들을 보여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 위에서 벌어지는 백성과 왕의 이야기, 백성이 왕을 만들어 내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시의성과 함께 보편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년 전에 기획을 하셨다면 사실 현실 상황이 이렇게까지 전개되리라고는 생각을 못하셨을텐데, 혹시 현실 상황의 변화와 영화를 준비하시면서 애초에 생각했던 것에서 추가되거나 변화된 부분이 있습니까?

[정윤철/감독 : 최순실 사태, 탄핵이 일어나고 심지어는 대통령이 바뀌는 과정이 영화에서도 나타나는데요, 아마 진정한 리더란 누구인가를 이렇게 치열하게 생각했던 순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신다면 되새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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