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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지 못한 포르투갈의 벽…고개 숙인 선수들에 "괜찮아"

<앵커>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포르투갈에 지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우리 선수들,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끝내 울어버렸지만, 값진 경험도 함께 쌓았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넘치는 자신감으로 당당히 맞섰지만, 두 번이나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포르투갈의 벽은 높았습니다.

조직력과 개인기에서 격차는 뚜렷했습니다. 전반에 두 차례 역습을 당해 연속골을 내줬고, 후반엔 상대 공격수 한 명의 개인기에 굴욕적인 쐐기 골까지 허용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후반 36분에야 이상헌의 만회 골이 터졌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걸 쏟아부었습니다.

결국, 3대 1로 져 8강 진출이 좌절된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며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신태용/U-20 축구대표팀 감독 : 최선을 다해준, 마지막까지 투혼을 높이 평가하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원하던 결과를 못 가져와서 상당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고개 숙인 선수들을 향해 팬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격려했습니다.

비록 질주는 멈춰 섰지만, 사상 첫 개막 2연승을 거두며 자신들이 주축이 될 3년 뒤 도쿄올림픽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이승우/U-20 축구대표팀 공격수 : 아픔을 씻고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쓰러져도 일어날 것이고, 그래야 진정한 남자인 것 같습니다.]

젊은 태극전사들은 오늘(31일) 해단식에서 다시 밝게 웃으며 희망찬 내일을 꿈꿨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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