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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中서 완전 철수"…유통업체 무덤 된 중국 시장

<앵커>

이마트가 중국시장 진출 20년 만에 완전 철수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사드 배치로 촉발된 롯데마트의 영업정지도 풀리지 않고 있어서 중국시장에서 우리 유통업체들의 고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1997년 국내 대형마트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

한때 27개까지 점포를 늘렸지만, 최근 4년간 적자액이 1천5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경영이 악화돼 지금은 6개 매장만 남았습니다.

그룹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에서 이마트를 완전히 철수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올해 안에 철수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마트 관계자 : 중국에 남아 있는 6개 매장이 점포별로 임차 기간이 달라서 현지상황에 맞춰 철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마트의 이번 결정은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 육성을 위해 각종 규제로 해외 기업을 압박하고 있는 데다, 사드 보복 사태로 사업 환경이 악화한 탓으로 풀이됩니다.

사드부지 제공으로 반한 감정의 직격탄을 맞은 롯데마트도 영업정지 기간이 석 달을 넘겼습니다.

현재 중국 내 99개 점포 가운데 87곳이 여전히 문을 닫고 있는 등 매출 손실액만 3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중국 단체관광객이 끊기면서 국내 면세점 매출도 뚝 떨어진 가운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졌던 중국 시장에서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준영,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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