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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로 미사일 맞히기'…美, ICBM 요격 첫 성공

<앵커>

미국이 처음으로 ICBM, 대륙간 탄도 미사일 요격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남태평양 마셜 제도에서 모의 ICBM을 쏘아 올리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대기권 밖에서 정확히 격추 시킨 겁니다. '미사일로 미사일을 맞히는' 정밀 타격 기술을 과시한 셈인데, 미국이 염두에 둔 건 역시 북한입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요격 미사일이 불을 뿜으며 솟구쳐 오릅니다.

미 본토에서 8천km 떨어진 남태평양 마셜 제도에서 표적용 모의 ICBM이 발사됐습니다.

요격 미사일은 ICBM의 빠른 비행 속도에 맞춘 표적 미사일을 태평양 상공 대기권 밖에서 정확히 맞춰 격추했습니다.

미국은 지금까지 17번의 요격 미사일 발사시험에서 9번 성공했지만, ICBM 요격 시험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킹스턴 레이프/美 군사 전문가 : 표적물을 맞추는 요격체가 미사일에서 분리되지 않거나 혹은 요격체 자체에 문제가 발생한 적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시험은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과 ICBM 개발 속도를 염두에 둔 대비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오는 연말까지 미 서부에 배치된 요격 미사일의 숫자를 36기에서 44기로 늘리고 미 전역에 배치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기술적으로 아직 완벽하다고 할 순 없지만 이번 요격시험이 주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ICBM이 북한의 생각만큼 만능의 무기는 아니라는 것, 핵과 ICBM만 가지면 무조건 협상의 칼자루를 쥘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라는 겁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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