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1%만 금연구역…'간접흡연'에 노출된 어린이집

<앵커>

실내에 있는데도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담배 연기와 냄새 때문에 불쾌했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집이 이런 간접흡연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있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터에서 한 남성이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불과 5m 떨어진 곳이지만 아예 재떨이까지 놓여 있습니다.

창문으로 스며드는 담배 연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교사 : 애들도 담배 냄새 난다고 해서 더운데 창문 열어놓기도 좀 그렇고. 평소에 냄새가 많이 나요.]

또 다른 어린이집 근처, 금연구역이라는 현수막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어린이집 창문에서 3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이처럼 담배꽁초들이 곳곳에 떨어져 있습니다.

교육시설은 주변 대부분이 금연구역입니다. 하지만 복지부가 관할하는 어린이집은 교육시설로 분류가 안 돼 지자체 결정에 맡기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전국 시·군·구 지자체 가운데 28곳인 11%만 조례로 어린이집 주변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실정입니다.

금연구역으로 지정이 돼도 출입문을 기준으로 10m 밖으로 정해져 건물 뒤는 바로 흡연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 일률적으로 적용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좀 그런(세부 금연구역이 지정 안 된) 측면이 있는 거고요.]

어린이집 주변에 대한 소극적인 금연구역 지정으로 소중한 어린이들이 간접흡연의 위험에 방치돼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최대웅,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이준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