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 방송일시 : 2017년 5월 31일 (수)
■ 대담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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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인준 거부, 대통령이 꼬이게 한 부분 있어
-대통령 5대 인사원칙에 대한 명확한 설명 있어야
-강경화 관대한 잣대로 보려고 했는데 의혹 불거져 안타까워
-당에선 지명철회 요구하고 있는데 청문회 지켜봐야
-문재인 사드 추가반입 몰랐다? 정치적인 거 아닌가 의심 가
-대통령 충격에 진상조사 지시? 지나친 반응.. 세련되지 않아
-文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사드 문제 확대하는 거 아닌가
▷ 박진호/사회자:
오늘 국회에서는 새 정부의 첫 인사였죠.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인준할지를 놓고 투표가 진행되는데요. 언론에서 표 계산을 해보면 찬성이 과반을 넘어 보이기는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열어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인데요. 특히 자유한국당의 거부 방침이 아주 완강합니다. 정우택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출신 장관 후보자를 내정한 데에 대해서도 거만한 꼼수, 독선적 발상이라고 아주 강하게 비판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4선 중진 의원이시죠. 나경원 의원이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나 의원님 오랜만입니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네.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새 정부 출범 후에는 처음 뵙는 것 같은데요.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예. 처음이죠.
▷ 박진호/사회자:
이게 상황이 워낙 많으니까. 오늘 총리 인준안 표결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지금 무기명 투표로 알고 있는데. 지금 정우택 권한대행이 밤새 고민해보겠다. 이런 말을 했어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오늘 저희가 의원총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의원총회에서도 논의를 해봐야 될 것 같은데요.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입장이 또 바뀔 수도 있다는 말씀이세요?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실질적으로 바뀌기 좀 어렵지 않나 보고 있습니다. 사실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저희가 굉장히 첫 인사고, 우리가 총리 부분은 좀 빨리 동의해드리고 싶은 게 저희 기류였고요. 웬만하면 좀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하자.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자꾸 이 인사에 있어서 5대 원칙을 지키지 않은 부분에 대한 청와대와 대통령의 입장이 안타깝게 이 부분을 꼬이게 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을. 5대 인사 원칙을 지키지 못한 데에 있어서 먼저 유감을 표시하고 양해를 구하는 수순이었으면 저희가 협조하기 좋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당의 기류가 지금은 좀 부정적인 기류가 강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표결 자체에 참여 안 할 수도 있습니까?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그런 기류가 어제까지는 상당히 강했던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일단 당론이 정해져서 만약 표결에 참여하게 되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자유 투표를 하게 되나요? 아니면 당론 투표를 하나요?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실질적으로 당론으로 정해지면 저희도 표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 맞죠.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지금 반대로 생각해보면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안 됐고. 국정 운영에 좀 힘을 실어줘야 하는 의무도 갖고 있기 때문에. 첫 인사인 총리 인준부터 거부를 한다면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좀 부담이 될 텐데요.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저희로서도 부담이 되는데. 그러나 원칙은 좀 만들어가자. 이게 강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좀 안타까운 것이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청와대가 유감 표명을 하고 솔직하게 다가오셨으면 오히려 좋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 박진호/사회자:
국회와 국민들에게 양해를 구한다. 대통령이 직접 했는데 이것으로 부족합니까?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5대 인사 원칙에 대한, 앞으로 이것을 인사 원칙을 지킨 것인지 안 지킨 것인지. 여기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었다. 이렇게 보는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나경원 의원께서 모 신문과 한 인터뷰를 보면. 문재인 정부가 프로가 돼서 돌아왔다. 이런 평가를 하셨어요. 이것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제가 그 인터뷰를 금요일에 했었는데요. 지난주 금요일에 했었는데. 사실 탈권위적인 소통을 상당히 보이시고, 인사도 처음에는 굉장히 측근 배제하고 전문성 위주로 인사를 하셨다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굉장히 세련되게 접근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그동안 준비 많이 하셨구나. 이런 부분을 지적한 것인데요. 최근에 이 인사 배제 원칙을 강하게 주장하셨는데 결국은 최근 지명한 인사들의 여러 가지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 의혹이 불거지는 것이. 사실 예전에도 보면 다 장관 쓰려면 장관 쓸 사람이 없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러면 인사 원칙을 어떻게 파기하게 된. 사실 공약으로써 강조하신 것은 철저하게 배제하겠다는 워딩이었거든요. 그러면 현실에 대해서 좀 더 유감을 표시하고 그 다음 우리는 그래서 부득이 이 인사 원칙을 어떤 식으로 이 국민적 합의와 공감대를 이뤄가면서 만들어가겠다는 입장으로 솔직하게 말씀하셨으면 좋지 않았을까.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나 의원 개인의 의견이신지 모르겠는데. 그 말씀대로라면 표현의 정도의 차이이지 본질적인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정도의 차이라고만 치부하기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인사 원칙에 대해서도 2005년 이후만 적용하겠다. 이렇게 공약의 내용을 상당히 다운해서 이야기하는데요. 우리가 좀 다시 합의를 만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외통위 위원장도 하셨기 때문에 사실 뉴욕에도 출장을 많이 가신 것으로 제가 알고 있고요. 그래서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를 잘 아실 것 같아요.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예. 워낙 외통위하고 예전부터 오래 알고 있었죠.
▷ 박진호/사회자: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저는 사실 첫 여성 외교부 장관, 국제기구에서 다년간 일한 경험이 있는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서 상당히 기대를 많이 걸고. 제가 같은 여성의 입장일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그동안 많이 저조했기 때문에 상당히 관대한 잣대를 들이대려고 하고 있는데요. 사실 최근 여러 가지 의혹이 많이 불거지면서 안타깝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지금까지 위장전입이라던지, 자녀의 창업 관련 의혹에 대해서 이 정도 의혹이 나왔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장관은 안 된다. 이런 입장이세요?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저희 당에서는 이미 지명 철회를 하라. 이렇게 논평이 나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어떤 의혹이 있는 것도 문제지만 그 의혹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느냐. 어떻게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고 그것이 납득이 가느냐, 아니냐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청문회는 일단 지켜봐야 된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예. 그런 부분을 좀 더 봐야 하는데요. 사실은 지금까지 나온 대응이나 이런 부분이 조금 안타까워서 제가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개인적으로 강경화 후보자의 외교부 장관으로서의 능력은 적합하다고 보십니까?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다년간 국제기구에서, UN에서 일한 경험은 굉장히 높이 살 수 있는데. 북핵 문제나 북한 문제에 있어서의 전문성, 그런 부분이 지금 사실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조금 우려하는 부분은 있죠. 조금 더 청문회에서 그런 부분의 답변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어제 보도 보셨겠지만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 반입된 사실을 대통령이 몰랐고. 여기에 대해서 조사를 지시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게 청와대의 아주 전략적인 스탠스라는 분석도 있고. 이게 국방부 외교안보 라인의 국기문란이라는 지적이 함께 나오는데. 나 의원은 어떻게 보십니까?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사드 문제는 조금 원래 6기가 한 세트잖아요. 그래서 이미 4기에 대한 보고를 안 했다는 게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조금 정치적인 것 아닌가. 이런 의심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고요.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청와대는 이미 알고 있으면서 문제를 삼는 것이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그것은 이미 언론에도 그동안 6기가 한꺼번에 한 세트다. 이렇게 해서 다 보도가 되었던 것으로 저는 기억하거든요.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언론 보도가 있었어도 대통령이 전 정부 외교안보 라인에서 공식 보고를 받지 못했다면 역시 문제가 되는 것 아닐까요? 어떻게 보세요?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그런데 실질적으로 당연히 사드 한 포대가 설치된다는 것은 계속 알고 있었던 것이고요. 어떻게 보면 상식적인 것일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조금 이것에 대해서 지나치게 이것을 보고 누락이다 문제 삼는 게 맞나. 조금 이해 안 되는 게 있습니다. 보고 과정을 좀 더 봐야 되겠지만.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고요.
▷ 박진호/사회자: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어떤 부분입니까?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이미 언론에도 상당히 보도가 돼있었고. 그리고 사드 한 포대를 배치하기로 했기 때문에 사실상 6기가 반입되어 있다는 것은 그냥 예상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서 조금 이걸 지나치게 4기를 보고서에 누락이 됐다는 식으로 지적하는 부분에 대해서 선뜻 지나친 반응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최근 일련의 여러 가지 대통령 업무지시 1호, 2호 이런 식으로 나온 부분도 있고요. 몇 가지 지점이 있는데요. 예컨대 4대강 감사를 대통령께서 직접 말씀하셨다던지. 감사원법에 의하면 국무총리 같은 경우에 요청할 수 있지만 대통령 요청권은 없지 않습니까. 그런 것이라던지. 국정농단 수사에 대한 여러 가지 언급이라던지. 이러한 부분이 조금 이런 부분은 세련되지 않은 쪽에 해당하고요. 사실 이런 것은 정치적으로 사드 배치나 이런 부분을...
▷ 박진호/사회자:
정치적이라는 표현을 쓰시는데. 정치적이라는 게 어떤 의도를 의심하시는 거예요?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지나치게 이 부분을 확대하는 것 아닌가. 문제를 확대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 여러 가지 외교 행보를 앞두고 하는 확대라는 생각도 들 수 있고요. 한미정상회담이라던지 앞두고. 국회에서의 사드 논의가 거의 확실하게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문제 제기가 이뤄진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이 부분은 조금 지나치지 않나. 이렇게 얼핏 보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인준 나 의원도 참여하실 텐데. 이른 아침에 여러 가지 말씀 감사합니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네. 고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자유한국당의 나경원 의원과 얘기 나눠봤고요.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내일 뵙겠습니다.
▶ [박진호의시사전망대] "사드 보고 논란, 朴 정부 백지 인수인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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