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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불편' vs '테러 방지'…美, 노트북 기내 반입 금지 검토

<앵커>

지난해 하늘을 날던 여객기의 동체에 구멍이 뻥 뚫렸습니다. 테러범들이 노트북 컴퓨터에 폭탄을 숨기고 들어가 기내에서 터뜨린 겁니다. 미국과 영국이 일부 국가에서 들어오는 항공기에 대해 노트북의 기내 반입을 금지했는데 미국이 이 조치를 확대하겠다고 나서면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LA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존 켈리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항공기, 특히 미국 항공기에 대한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존 켈리/美 국토안보부 장관 : 테러범들은 비행기를 떨어뜨리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특히 미국인들이 많이 탄 미국 항공기에 대해서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국제선 항공기 기내에 노트북 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트북 PC는 물론이고 휴대폰보다 큰 태블릿PC와 전자책도 포함됩니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국제선 항공기는 하루 평균 4천 3백여 편, 승객 수는 56만 명에 달하는데, 이 조치가 현실화되면 연간 2억 명이 넘는 승객들이 불편을 겪을 전망입니다.

당장 항공업계와 관광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노트북 PC를 화물칸에 실을 경우 리튬 이온 배터리에 발화 위험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고성능 검색 장비 도입 같은 대책은 내놓지 않고 승객들에게 일방적인 불편을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과 테러 방지를 위해서 어쩔 수 없다는 주장이 맞서면서 논란은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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