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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의 초강력 돌풍' 모스크바 강타…170여 명 사상

<앵커>

나라밖 소식 몇 가지 전해드리겠습니다. 시속 100킬로미터가 넘는 초강력 돌풍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강타했습니다. 건물 지붕을 통째로 날려버릴 정도였는데 지금까지 적어도 14명이 숨지고 170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화창하던 하늘에 순식간에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흙먼지와 함께 거센 돌풍이 몰아칩니다.

시속 100km가 넘는 초강력 돌풍에, 건물지붕은 통째로 뜯겨나가고, 주말에 공연을 앞두고 설치한 공연장도 힘없이 날아가 버립니다.

나무 3천500여 그루가 맥없이 뿌리째 뽑혔습니다.

[모스크바 시민 : 모든 게 10분 안에 다 벌어졌습니다.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기 시작하더니, 다른 나무들도 잇따라 뽑혔습니다.]

쓰러진 나무에 깔리거나 날아온 구조물에 맞아, 지금까지 최소 14명이 숨지고 168명이 다쳤습니다. 파손된 차량만 수백 대에 달합니다.

한시간 가량 계속된 돌풍으로 일부 열차는 운행을 중단하고 항공기 30여 편은 이착륙을 하지 못했습니다.

모스크바 재난 당국은 통신까지 정상으로 돌아오면 부상자 확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번 자연재해는 역시 돌풍으로 9명이 숨지고 165명이 다친 지난 1998년 재해 때보다 피해가 커, 최근 100년 새 가장 '강력한 돌풍'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기상 당국은 상공으로 유입된 찬 공기로 대기가 불안해져 돌풍이 발생했다며, 돌풍이 다시 불 수 있는 만큼 추가 피해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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