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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음주운전 도주차량…이제는 '스토퍼'로 잡는다

<앵커>

음주 운전자들이 단속을 피해 도주하다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부산 경찰은 이런 음주 도주 차량을 막기 위해 다음 달부터 특별한 장비를 쓰기로 했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차량 한 대를 멈춰 세우고, 음주 측정을 시도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차량이 경찰관을 매단 채 달아납니다.

경찰관은 10m 정도를 끌려갔고,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처럼 음주 단속을 피해 달아나는 차량으로 인해 부상을 입는 경찰관은, 최근 3년 동안 부산에서만 20명이 넘습니다.

[박호준/부산 남부경찰서 교통과 : 순찰차를 보고 맞은 편에 차가 오는 것 상관없이 확 돌리는 차들이 가장 위험합니다. 가끔씩은 인도로 돌진하는 경우도 있고 하기 때문에…]

경찰이 대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경찰차와 경고등 등을 통해 단속 현장 진출입로를 좁혀 차량들이 속도를 줄이도록 했습니다.

그래도 단속을 피해 도주하는 차량은 스토퍼를 이용해 잡습니다.

삼각뿔 모양에, 원래는 청와대에서 경호용으로 사용하는 장비입니다.

도주 차량이 이 스토퍼를 지나가면, 삼각뿔이 차량 아래로 굴러 들어가 멈춰 서게 합니다.

경찰은 스토퍼를 도입하는 등 이번 음주 단속 방식 개선을 통해 경찰관의 부상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호 장비 '스토퍼'까지 도입한 경찰의 대책이 음주단속 도주 차량으로 인한 피해 예방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 KNN,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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