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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장관 4명 인선…"양해 당부" 하루 만에 정면 돌파

<앵커>

인사 검증 파동에 대해서 어제(29일) 양해를 구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하루 만에 장관 인선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여당 의원 네 명을 장관에 지명했는데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행정자치부 장관에는 불모지 대구에서 총선 승리를 거둔 김부겸 의원이 지명됐습니다.

시인 출신으로, 국회 교문위 간사인 도종환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내정됐습니다.

김현미 의원은 여성 첫 국토교통부 장관에 발탁됐습니다.

부산 출신으로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인 김영춘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에 지명됐습니다.

대통령이 인사검증 파동에 대해 직접 양해를 구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전격 발표한 겁니다.

청와대는 어제 밝힌 인사 배제 5대 원칙 기준에 따라 검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선안 발표도 준비되는 대로 계속하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장관 차관 직위나 이런 것 관계없이 국민의 눈높이에 최선을 다해서 검증하고 그렇게 된 순서대로 발표할 것입니다.]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예정된 상황에서 더는 야권의 정치공세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부동산 투기나 강남 학군 배정을 위한 악성 위장 전입이 아닌데도 야당이 정치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어제 :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늦어지고 정치화되면서 한시라도 빨리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고자 했던 저의 노력이 허탈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협치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야권의 비합리적인 공세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겁니다.

여기에 문 대통령의 높은 국정 운영 지지도도 인선을 단행한 배경 가운데 하나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서진호,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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