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문체부 장관 후보자 발탁된 '블랙리스트 저격수'…도종환 시인 행보 보니

[뉴스pick] 문체부 장관 후보자 발탁된 '블랙리스트 저격수'…도종환 시인 행보 보니
'블랙리스트 저격수'로 불리는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30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장관 후보자 4명의 추가 인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오늘 청와대의 인사 발표는 당초 지난 25일 발표하려다 ‘인사검증 기준 파동’이 일면서 잠정 중단됐던 인선안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행정자치부 장관에 김부겸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도종환 의원, 국토교통부 장관에 김현미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김영춘 의원을 내정했습니다.
장관후보자 (왼쪽부터) 김부겸·도종환·김현미·김영춘 의원 (사진=연합뉴스)
도종환 의원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접시꽃 당신',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등의 시를 지은 시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 의원은 지난해 2015년,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 등의 지원을 배제한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제를 최초로 폭로한 인물입니다.

특히 도 의원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으로 ‘블랙리스트 저격수’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도종환 시낭송
현재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집행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도 의원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폭로한 공으로 서울환경영화제로부터 '블랙리스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도 의원은 "우리는 감시받지 않을 권리, 검열받지 않을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 배제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며 "다시는 이런 상을 받는 사람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블랙리스트 상 수상한 도종환
또한 도 의원은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특혜 지원 의혹'을 처음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도 의원은 현재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간사로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아 활약한 바 있습니다.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도 의원은 앞으로 인사청문회와 국회의 임명 동의 과정을 거칠 전망입니다.

도 의원이 블랙리스트를 공론화하는 등 정부부처의 위법 행위를 드러낸 당사자인 만큼 장관으로 인선되면, 수장이 공석인 문체부의 안정화에 기여할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