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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우습게 보지 말아야"…대기업 저격수 최수진 변호사

스타벅스가 1년간 무료로 음료를 준다는 이벤트에 당첨된 소비자에게 음료쿠폰을 1장만 제공했다가 민사소송에서 패소했다는 소식, 지난주에 저희가 전해 드렸었는데요.

이 소비자에 힘겨운 소송 뒤에는 대기업의 횡포에 당당히 맞서온 최수진 변호사가 있었습니다.

"이벤트 공지 실수"라는 스타벅스 측의 변명에 소비자가 최 변호사에게 소송을 의뢰하게 된 건데요, '대기업 저격수 변호사'로 불리는 최 변호사가 대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걸어 승소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09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요. 이벤트에 당첨되면 무료로 일본 패키지여행을 보내주겠다던 아이스크림 업체, 배스킨라빈스가 막상 당첨자가 나오자 갖은 핑계를 대며 경품 제공을 미루더니 결국엔 무료 숙박은 단 하루만 가능하다며 당초에 없던 조건을 단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이벤트 당첨자가 바로 최수진 변호사였습니다. 대기업의 꼼수가 괘씸했던 최 변호사는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내 치열한 싸움 끝에 승소했습니다.

업체 측이 패소한 이후에도 배상금 지급을 미루면서 배스킨라빈스 측의 에어컨 4대가 압류되기도 했는데요, 최 변호사는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받은 배상금을 자신이 쓰지 않고, 결식아동 캠페인에 기부했습니다.

이후 홀연히 사라졌다가 자취를 감췄던 그녀는 2011년, 770여 명의 '2G폰 사용자'들과 함께 다시 나타났습니다. 통신사 'kt'가 사전공지 없이 2G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직후였습니다.

2G 폰을 쓰던 최 변호사가 kt의 횡포를 막기 위해 법정에 나섰던 겁니다. 그리고 6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는 여전히 2G 폰을 쓰고 있다고 하네요.

스타벅스 사건 의뢰인이 최 변호사를 찾아왔을 때 울면서 발을 동동 구르는 것이 과거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고 하는데요.

최 변호사는 평소 불의를 잘 참는 성격이지만, 꼼수를 부리는 기업을 대할 땐 그렇지 않다면서 앞으로 대기업들이 소비자를 우습게 보는 일은 없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꼼수가 너무 구차해 보여"…'대기업 저격수' 최수진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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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캠퍼스에 사는 고양이들을 위해 대학생들이 모여 직접 '고양이 집 지어주기'에 나섰습니다. 최고의 '드림팀'까지 만들어서 진행을 했는데요.

건축과는 물론, 디자인 학과까지 11개 전공 분야의 학생 30명이 모여서 고양이 집 짓기 프로젝트에 나섰습니다.

이 모임에 참가한 학생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집이 있는 고양이들은 15년 정도 사는데 길고양이는 밖에서 살다 보니 수명이 3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 걸 알고, 학교에 사는 고양이들을 위해 이렇게 집을 지어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처음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학생이 혼자서 해내기엔 어려울 거란 생각에 학교 온라인 게시판에 도움을 요청하자, 순식간에 서른 명의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각기 다른 전공의 학생들이 모이니 업무 효율도 최고라고 하는데요.

집을 짓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중인데,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조금이라도 후원을 받고자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학생이 직접 카드뉴스에 사용할 이미지를 만들고, 또 도예 유리과 학생은 고양이 모양의 배지 자석을 도자기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 경영학을 전공한 학생들은 친구들이 짠 계획에 따라 건설 비용을 차곡차곡 모으고 있다고 하는데요, 집 짓기가 시작되면 건축, 목조 전공 학생들이 나설 예정이라고 하네요.

계획대로라면 늦어도 올 여름방학엔 고양이 집을 지어줄 수 있을 것 같다는데 집이 다 지어진 후에도 고양이를 계속 챙겨줘야 해서 팀은 해체하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학생들이 참 기특한데요. 길고양이들이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 만들어지길 바랄게요. 

▶ 케냥이를 위한 드림팀…홍대 집사들의 러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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