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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구실 못하는 졸음 쉼터…그늘 한뼘 없어 운전자들 '답답'

<앵커>

운전하는 사람들에게는 졸음 때문에 더위가 참 고역입니다. 그럴 때 잠깐 쉬라고 고속도로에 쉼터를 만들어놓긴 했는데, 그늘 하나 없는 곳이 적잖습니다.

CJB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중부고속도로에 있는 한 졸음쉼터입니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며 낮 기온이 33도까지 치솟았지만, 그늘 한 뼘 보이질 않습니다.

졸음쉼터에서 한낮 뜨거운 열기로 달궈진 차량입니다. 차량 안에 공기가 한증막을 연상시킬 정도로 답답하기만 합니다.

[서동원/운전자 : 차 속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있어야 하잖아요. 그늘이 없으면….]

[박길선/운전자 : 가로수가 큰 나무들이 있으면 좋겠는데, 나무 없잖아요. 지금. 땡볕에 다 있으니깐 불편하죠.]

졸음쉼터에 차량을 세워둔뒤 실내 온도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처음에는 24도에서 시작했던 온도가 불과 10여 분 만에 35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고는 도저히 휴식을 취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에어컨을 켜둔 채 차량에서 잠을 잘 경우 자칫 인명 사고가 날 수도 있어 운전자들은 맘 편히 눈을 붙일 수도 없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저희가 다 바로 설치하기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고요. 일부 대상으로 수목 활용해서 그늘막 조성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고속도로 사고를 막기 위한 졸음쉼터가 여름철에는 제구실을 할 수 없어 시설 보완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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