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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민심 받들어야"…국정기획위, 관료사회에 '쓴소리'

<앵커>

지난 일주일간 정부부처의 업무보고를 받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각 부처에 대해 강한 경고를 했습니다. 업무 보고의 내용이 촛불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포장만 바꾼 표지갈이 수준이라고 질타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 위원장은 엿새 동안 진행된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작심한 듯 질타했습니다.

[김진표/국정기획위 위원장 : 촛불민심을 받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인데, 아직 공직자들은 그 점에 대해선 우리와 감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일자리, 적폐청산과 사회 대개혁 등. 새 정부 국정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기존 정책의 포장만 바꾼 것들이 적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관료들이 제대로 (국정 기조를) 느끼거나  공감하고 있지 못한 측면이 많다는 걸 여러분도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기존 정책들을 길만 바꾸는 '표지 갈이'하는 경우도 많이 눈에 띄었고….]

또 부처 이기주의 때문에, 자기 부처에 유리한 공약은 부풀리고 불리한 공약은 줄이려는 행태도 보였다고 꼬집었습니다.

비정규직 문제에 관한 경총의 반발을 질타한 지 불과 사흘 만에 이번엔 관료사회에 날을 세운 겁니다.

애초 국정기획위는 기획재정부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22개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보고 과정에서 대상을 50여 개의 부처로 크게 늘렸습니다. 

관료사회에 쓴소리를 쏟아내고 업무보고 대상까지 확대한 건, 결국, 고강도 개혁을 위해 정부 부처에 대한 집권 초기 장악력을 높이겠단 의도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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