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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경제 수도' 모술 탈환 눈앞…민간인 희생자 속출

<앵커>

미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군이 IS의 경제 수도로 불려 온 모술 탈환을 눈앞에 뒀습니다. 미국은 IS를 근거지에서 몰아내는 걸 넘어 아예 전멸시키겠다며 전략 변화를 예고했는데, 전투가 치열해지면서 민간인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투 현장에서 모술 주민이 목숨 건 탈출에 나섭니다. 군인까지 나서서 아이를 안고, 노인을 들쳐업고 총탄을 피해 달립니다.

IS의 총구를 피해 가지 못한 여성. 젖먹이 아기만 남긴 채 끝내 숨을 거둡니다.

모술에서는 전투가 본격화된 지난 7개월 사이 8천 명의 주민이 죽거나 다쳤고 80만 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이제 모술 탈환은 시간문제입니다. IS는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모술 서부 5% 구역에 포위돼 있습니다. 7천 명이었던 병력이 1천 명으로 줄자, 여성까지 전투에 내몰고 있습니다.

[하레스 타미/이라크경찰 소장 : 구시가지 북쪽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곧 IS를 완전히 포위한 뒤 구시가지로 진격할 것입니다.]

IS는 자금줄 역할을 한 모술을 빼앗기면, 큰 타격을 입고 고립됩니다. 미국은 여기서 쉬지 않고 더 강력히 몰아붙이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IS를 다른 지역으로 쫓아내는 기존의 소모 전술에서 벗어나, 근거지를 포위해 말살하는 전멸 전술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S 대원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새로운 위협 세력으로 등장할 가능성조차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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