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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법정 재회…'삼성합병 반대' 증인신문

<앵커>

법원에서는 오늘(2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 번째 재판이 열리고 있습니다. 나란히 피고인석에 앉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는 오늘도 서로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전 9시쯤 법원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두 차례 재판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감색 정장 차림에 간이 올림머리도 그대로였습니다.

오늘 재판부터는 최순실 씨의 뇌물혐의 재판과 함께 진행하게 돼, 예정됐던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등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주 전 대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 의견이 담긴 보고서를 배포했다가 사퇴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주 전 대표는 국민연금이 두 회사의 합병을 찬성한 게 청와대의 뜻이었단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지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연금의 찬성이 국가의 올바른 정책적 판단이었다'는 식으로 말한 점도 "국제소송의 빌미가 될 수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대목에서 주 전 대표가 말하는 모습을 집중해 쳐다보기도 했습니다.

주 전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은 예정보다 한 시간 반 정도 더 걸린 오후 3시 반쯤 마무리됐고, 이후부터는 김성민 전 국민연금 전문위원장 등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최순실 씨는 간간이 박 전 대통령 쪽을 바라보곤 했지만, 박 전 대통령은 굳이 최 씨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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