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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집 뚝딱…로켓 엔진까지 만들어낸 3D 프린터

<앵커>

3D 프린터는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까요? 이번엔 3D 프린터로 만든 엔진을 단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뉴질랜드 북부의 로켓 발사대에서 로켓이 불꽃을 내뿜으며 하늘로 솟구칩니다.

미국 업체 로켓 랩이 개발한 이 로켓은 3D 프린터로 만든 엔진을 장착한 세계 최초의 로켓입니다.

길이 17m에 무게 10.5t로, 최대 150kg을 싣고 날아갈 수 있습니다.

발사된 로켓은 2단 점화와 페어링 분리까지 모두 성공했지만, 아쉽게 궤도 진입은 하지 못했습니다.

로켓 랩 측은 1회 발사 비용으로 불과 55억 원 정도만 든 것에 비춰 큰 성공이었다며, 올 연말 재도전할 계획입니다.

[피터 벡/로켓랩 창립자 : 이번 발사는 우리에게 위대한 시금석입니다. 앞으로 상업적 로켓 발사를 위한 기술 개발을 촉진 시킬 것입니다.]

이 엔진에는 금속 가루를 전자빔으로 녹여 층층이 쌓는 EBM이란 3D 프린팅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기존 제품보다 가볍고 강도가 높은 데다 섭씨 1,000℃의 고열에도 견딜 수 있어 엔진 같은 정밀 부품에 사용됩니다.

게다가 사흘 만에 엔진 1대를 만들 수 있어 대량생산도 가능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도 이 EBM 기술을 활용해 인공 턱 이식에 성공했고, 러시아에서는 3D 프린터를 이용해 주택을 하루 만에 건설하기도 했습니다.

3D 프린팅 기술의 발전으로 그동안 고비용이라고 생각했던 분야까지 새 가능성이 활짝 열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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