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구의역 사고 1년 만에…검찰, 서울메트로 당시 사장 기소

<앵커>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가 난 지 오늘(28일)로 1년이 지났습니다. 검찰은 부실하게 인력을 운용했다는 책임을 물어 사고 1년 만에 서울메트로 당시 사장과 관계자들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19살 김 모 군이 혼자 스크린도어 정비작업을 하다 숨진 구의역 현장에는 오늘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진아/서울 강북구 : 꽃 한 송이 헌화하고 싶어서 여기까지 오게 됐고요, 김 군의 죽음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고….]

지난해 11월 경찰이 송치한 이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은 서울메트로 당시 사장과 하청업체인 은성PSD 임직원 등 관련자 9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서울메트로와 구의역, 정비업체 등의 관리 소홀로 김 군이 숨졌다는 판단을 내린 겁니다.

비슷한 사고가 날 때마다 서울메트로는 잘못을 하청 업체에 미뤄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오랜 기간 법리를 검토한 끝에 서울메트로 임직원들이 정비업체에 필요한 인원을 늘려주지 않아 김 군의 1인 작업을 방치해 왔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 부역장 등 역무원 2명에게는 사고 당일 스크린도어 장애 상황을 본사에 보고하지 않았고, 김 군이 혼자 작업하는 것을 알면서도 묵인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다만, 구의역장 59살 노 모 씨는 사고 당일 근무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기소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임직원들이 잘못을 했다면 이들이 소속한 회사도 책임이 있다고 보고 서울메트로와 정비업체까지 두 법인도 재판에 함께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유미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