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산하 3만 명 정규직 전환 추진…움직임 확산 전망

<앵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41곳이 비정규직 3만 명을 정규직으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선언에서 출발한 겁니다.

정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업부 산하 41개 공기업과 준공공기관 관계자들이 비정규직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어제(26일) 오후 모였습니다.

지난 24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산업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요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비정규직을 비롯해 파견이나 용역 등 간접고용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공기업 10곳 중 5곳이 산업부 산하입니다.

한전은 비정규직 600명에다 간접고용 직원도 7천700명이 넘고, 한수원도 7300명에 달합니다. 발전 자회사와 강원랜드, 코트라 등 41개 산하 기관을 모두 합치면 비정규직이 3만여 명이나 됩니다.

[산업부 관계자 : (정규직 전환이라는) 그런 기본 방향으로 가는 것, 그런 방향으로 논의를 한 것은 맞고 숫자 등이 완전히 검증됐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정규직 전환 방식은 회사별로 자율적으로 정하기로 했습니다.

산업부에 앞서 미래창조과학부가 산하 연구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는 등 관련 움직임은 확산될 전망입니다.

다만 공기업의 3분의 2가 적자인 상황이어서 정규직 전환에 따른 재원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 정부 재정이 추가로 투입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