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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 운동' 첫 UN 세미나…참혹했던 당시 증언

<앵커>

5.18 민주화 운동 37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세미나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렸습니다. 참혹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참석자들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유엔본부에서 처음으로 열린 5.18 민주화 운동 국제학술 세미나는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습니다.

신군부의 계엄령과 휴교령 철폐를 외치든 평화롭든 시위가 어떻게 피로 물들었는지, 현장을 취재했던 기자는 참혹했던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했습니다.

[테리 앤더슨/당시 AP 통신 기자 : (정부가 1명 죽었다고 한 날) 광주 여기저기서 100구 이상의 시신을 제가 직접 셌습니다.]

카터 미 정부가 신군부를 왜 방조했는지, 결과적으로 미국이 한국의 연이은 군부독재를 지원했다는 자성론도 제기됐습니다.

[브루스 커밍스/시카고대 석좌 교수 : (북한 동향에 너무 신경 쓴 나머지) 미국이 당시 한국의 독재자들이 한 짓을 구조적으로 도와준 셈이 됐습니다.]

당시 미 중앙정보국 한국 책임자였던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는 '5.18 북한군 개입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참석자들은 5.18 민주화 운동의 충분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없이 명예회복 단계로 넘어갔다며 많은 증언을 토대로 진상을 재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5.18 기념재단은 민주와 인권, 평화라는 5·18 정신의 공유를 위해 유엔에 이어 국제 인권단체들과의 교류도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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