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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섭외 3천만 원…대학축제 입장권 암표처럼 거래

<앵커>

요즘 대학가에선 축제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유명 가수들 차지가 됐는데요, 연예인 섭외에 수천만 원 씩 들다 보니, 여기저기서 문제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 운동장, 대학 축제에 초청된 가수들의 공연이 한창입니다. 물을 뿌리는 가수의 퍼포먼스에,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이렇게 가수들이 2~30분 공연을 하고 받는 돈은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에 이릅니다.

연예인 섭외비로 각 대학이 쓴 돈은 평균 3천4백만 원, 전체 축제 예산의 43%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학생회비와 학교 재원만으로는 감당이 안 되다 보니, 학생회는 학생들에게 입장권을 판매합니다.

그런데 이 입장권이 암표처럼 거래되기도 합니다.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입니다. 한 장에 1만 1천 원인 한 대학의 축제 공연 입장권은 4배나 높은 가격에 매물로 나왔습니다. 유명 연예인을 보기 위해 웃돈을 주고라도 사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성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소녕/경희대 지리학과 :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 중심으로 축제를 꾸려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그러나 유명 대학일수록 축제 때마다 연예인 섭외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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