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 악물고 악수한 두 정상…트럼프의 국가정상별 악수법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처음 만나 악수한 장면이 오늘(26일)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손을 아주 세게 잡은 건데 정상들끼리 어떻게 악수하는지만 봐도 두 나라의 관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럼 갖가지 기행으로 유명한 트럼프는 그동안 어떻게 악수를 해왔는지 김정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첫 만남은 팔씨름에 가까운 악수로 시작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축하합니다. 잘했습니다.]

트럼프가 손을 빼려고 하지만 마크롱이 잡아채듯 놔주지 않아 6초간이나 악수가 계속됐습니다. 얼마나 꽉 잡았는지, 트럼프의 관절 마디가 하얗게 변했고 얼굴까지 굳어졌습니다.

두 대통령은 나토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우크라이나 사태, 파리 기후협정 등으로 맞서왔습니다. 따라서 신경전을 연상케 하는 두 정상의 악수에는 두 나라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과 기 싸움이 드러난 셈입니다.

의견 차이가 커서 더욱 관계가 껄끄러운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한층 어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예 악수를 거부하면서 썰렁한 시간만 지나갔습니다.

[카메라 기자들 : 악수해 주세요.]

그러나 대대적인 투자와 경제협력을 약속한 아베 일본 총리와의 악수는 전혀 달랐습니다. 무려 17초간이나 잡은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악수를 하면서 왼손으로 아베의 손등을 쓰다듬기까지 하며 호감을 표시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기자들이 뭐라고 하나요? (자기들을 봐달라고 말합니다.)]

사업가식 외교로 종잡을 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트럼프지만, 적어도 악수만큼은 정직하다는 평가가 나올만합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