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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바둑 최고수 5명이 달려들었는데도…알파고 또 불계승

<앵커>

"바둑의 신과 같았다." 바둑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커제 9단이 알파고와 첫 대국에서 진 뒤에 한 말입니다. 커제의 연이은 패배로 알파고에 바둑 최고수의 자리를 내줬는데 이번에는 중국 바둑 최고수 5명이 한 팀을 이뤄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과연 인간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 냈을지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중국 바둑 최고수 5명이 대국장에 바둑판을 따로 차려놓고 서로 상의를 해 가며 바둑돌을 놓습니다.

혼자 계산하는 거보다 훨씬 더 좋은 수를 찾을 수 있어서 그만큼 인간에게 유리한 조건입니다. 그 덕분인지 인간계 고수들은 알파고와 중반까지는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하지만 알파고는 인간 바둑의 정석을 뛰어넘는 묘수로 중국 대표팀의 웃음기를 지웠습니다.

58번째 수와 60번째 수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고, 바둑은 254수 만에 알파고의 불계승으로 끝났습니다.

[김성용 9단 : 커제와의 대국보다 오히려 시간이 적었구요 그러다 보니까 5명의 의견이 모아지는데는 좀 시간이 역부족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알파고와 인간이 한 팀을 이뤄 번갈아 두는 방식인 페어 바둑에서는 롄샤오 8단과 알파고 팀이 구리 9단과 알파고 팀에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알파고와 인간의 바둑은 이제 더 이상 승패엔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다만 인간과 인공지능이 어떻게 협력해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수 있을까에 이번 대국의 더 큰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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