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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게 된 '이낙연 인준'…열쇠 쥔 국민의당 분위기는

<앵커>

총리 인준 문제가 결국 새 정부의 첫 시험대가 됐습니다. 정치부 김정윤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청문회 첫날만 해도 통과가 무난할 거란 전망이 많았는데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어요.

<기자>

야 3당으로서는 이낙연 총리 후보자를 쉽게 인준을 해주면 앞으로 위장전입 후보자들이 나와도 다 통과시켜 줄 거냐, 또 무력하게 당할 수만은 없다. 이런 반론이 거세진 겁니다.

일단 오늘(26일) 청문보고서 채택은 물 건너갔고요, 다음 주 월요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결국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일 텐데, 어느 정당이 열쇠를 쥐고 있는 건가요?

<기자>

인사청문위원이 모두 13명입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5명, 자유한국당 5명, 국민의당 2명, 바른정당이 1명입니다. 보고서 채택을 위해선 과반 즉 7명 이상 찬성이 필요한데요, 한국당이 반대이니, 국민의당 의원 2명이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된 셈입니다.

<앵커>

이낙연 총리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당이 처음에는 우호적이었는데, 지금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 첫 총리이고, 지지기반인 호남 출신 후보자여서 약간의 흠결이 있어도 통과시켜주자는 기류가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면서 지금은 국민의당에게 찬성할 명분을 달라, 이런 분위기입니다.

김동철 원내대표와 조금 전 통화해 봤는데요, 다음 주 월요일에 의원총회를 열어 봐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만일 야 3당이 끝까지 모두 청문보고서 채택에 반대하면 어떻게 되나요?

<기자>

인사청문회법을 보면, 국회의장은 인사청문회를 마친 날부터 3일 이내에 청문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으면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바로 상정할 수 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직권상정을 할 수 있다는 얘기죠.

그런데 직권상정을 한다 해도 야 3당이 반대하면 현재 여당 의석 120석 만으로는 역부족이죠.

또 새 정부 첫 임명동의안부터 강행처리를 하게 되면,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게 되니 직권상정을 할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결국 여야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힐지, 여당이 야당을 설득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대통령이 해명해라" 야당의 강공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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