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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거대한 비단뱀을 맨손으로…포상금 걸고 사냥꾼 푼 이유는

[이거 진짜 큰 뱀입니다.]

모자를 쓴 한 백인 남성이 거대한 비단뱀을 맨손으로 붙잡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주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서 일하는 뱀 사냥꾼입니다.

이날 붙잡은 뱀의 몸통 길이는 무려 5m, 이 국립공원에서는 뱀 사냥꾼들에게 돈을 줘가면서 비단뱀을 잡아 없애고 있습니다.

뱀의 길이가 1m 20cm일 경우 50달러, 우리 돈 5만 5천 원에서부터 시작해서 길이가 30cm 정도씩 늘어날 때마다 25달러씩을 더 주게 됩니다.

[뱀 사냥꾼 : 길이가 얼마죠? 와우! 16피트 10인치(5미터)! 정말 큰 뱀입니다. 내가 지금까지 잡은 뱀들 가운데 가장 큰 뱀입니다.]

우리 돈으로 40만 원 남짓 벌게 된 뱀 사냥꾼이 한 건 올렸다는 듯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이번에 포획된 비단뱀은 올해 들어 이 국립공원에서 잡힌 가장 큰 비단뱀입니다.

지금까지 붙잡힌 가장 큰 비단뱀은 이 뱀보다도 50cm가 더 긴 5m 50cm였다고 합니다.

국립공원이 포상금까지 내걸고 뱀 사냥꾼들을 푼 이유는 야생 생태계 보호 때문입니다.

비단뱀들이 너구리와 토끼 새는 물론, 악어까지 공원에 서식하는 동물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으면서 생태계가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알을 품은 비단뱀을 잡은 뱀 사냥꾼들에겐 돈을 추가로 더 주고 있습니다.

[생태계 보존을 위해 비단뱀의 알까지 없애버리고 있습니다.]

에버그레이즈 국립공원은 공원 안에 서식하는 비단뱀이 수천 마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돈을 벌려는 뱀 사냥꾼들이 몰리고 있지만, 뱀들을 다 잡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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