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직속 상관이 성폭행'…여군 대위 목을 매 숨진 채 발견

<앵커>

직속상관의 성폭행에 충격을 받은 여군 대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것도 일선 부대가 아닌 해군본부에서 일어나 더욱 충격을 줍니다. 문제의 상관은 헌병단에 긴급 체포됐는데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해군 본부 소속의 여군 A 대위가 자신의 원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방에서 발견된 쪽지에는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헌병단은 A 대위가 '상관으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민간인 친구에게 털어놓은 사실을 전해 듣고 직속상관인 B 대령을 붙잡았습니다.

추궁 끝에 '만취상태에서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을 받아냈습니다. 이에 따라 B 대령을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준강간이란 상대방이 의식이 없거나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서 성행위를 하는 행위로 폭행이나 협박이 없었더라도 강간죄에 해당하는 처벌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B 대령은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군은 그동안 음주회식에서 성폭력이 자주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참석자 1명이 동료를 감시하도록 하는 '회식 지킴이' 제도를 시행 중인데 이 부서는 그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군은 성 군기 위반은 용납할 수 없다며 엄정히 수사해 사실로 확인되면 엄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