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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끝 단비 내렸지만…지하수 말라 모내기엔 역부족

<앵커>

중부지방에 흡족하지는 않지만 반가운 단비가 내렸습니다. 당장 밭작물 가뭄 해소에는 도움이 됐지만 모내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용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흙먼지만 날리던 논에 빗물이 고입니다. 그야말로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단비입니다.

흘러드는 물, 조금이라도 놓칠세라 농민들은 논둑을 막느라 바쁩니다.

[오석진/농민 : 물 안 나가게 하려고. 남의 논으로 들어가니까 막아야 하잖아요.]

염분 농도가 짙어 모내기할 수 없던 간척지 논에도 소금기가 조금 줄었습니다.

가뭄이 심했던 홍성과 서천 등 충남 서해안 쪽에 최고 20mm의 단비가 내렸습니다.

[박명기/충남 공주 : 흡족하지는 않았어도 그래도 이렇게 내려준 것만 해도 참 고맙죠.]

가뭄에 시들고 잎이 타들어 갔던 고구마 모종도 비가 내리면서 이처럼 조금씩 생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짝 마른 하천에 물이 흐르기엔 역부족, 여전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가장자리에 고인 물조차 쉴새 없이 양수기로 퍼 올리다 보니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하수가 말라 모내기할 논에 물을 대지 못한 논도 수두룩합니다.

농민들은 모내기 때를 놓칠까 걱정입니다.

[김복기/농민 : 이달 말까지는 심어야죠. 자꾸 모가 썩어들어가서 그게 문제죠.]

전국적으로 모내기를 마친 논은 당초 목표에 43% 수준인 31만 9천 헥타르, 호남지방과 경남이 특히 저조해 평균치를 밑돌았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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