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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北과 대화해야"…유엔안보리 대북 추가 제재 불발

<앵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기 위해 유엔안보리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번엔 분위기가 좀 달랐습니다. 중국이 미국과 달리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추가 제재 논의는 결론 없이 끝났습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흘 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로 한·미·일이 공동 요청한 안보리 전체회의, 비공개로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보고받은 이사국들은 기존 제재를 보다 철저히 이행하자는 데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추가 제재와 관련해서는 중국이 미국과는 다른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류제이/유엔주재 중국 대사 : 현 상황에서 북한과 대화를 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정치적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미국의 입장과는 정반대의 목소리를 낸 겁니다.

류 대사는 이어 추가 제재와 관련된 질문 자체가 가상의 상황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말해 미·중 간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지난 주 미국 측 주장을 뒤집었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의 대북 압박에 철저히 발을 맞춰 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지 않았고, 문재인 정부의 출범으로 남북 간에 대화의 기류가 감지되자 상황을 전환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에 대화를 강조한 게 새삼스러운 건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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