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오후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위장전입 사실을 거듭 시인하고 "몹시 처참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이 위장전입 사실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 초기 인사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제가 왜 좀 더 간섭하지 못했든가 하는 후회도 되고 아주 어리석은 생각에 그런 일이 저질러졌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앞서 오전 청문회 질의·응답 과정에서 미술 교사였던 부인의 학교 배정을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좋은 학교라기보다는 여자의 몸으로 고등학교 교편을 잡다 보니 힘들었나보다. 그런데 그쪽은 조금 편하다고 하더라"고 털어놓으며 왜 그리 엉터리 같은 생각을 했느냐 아내를 다그쳤더니 "몹시 후회한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학교 배정) 실행으로 가기 전에 원상회복 된 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