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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청문회서 탈세·위장전입·병역 등 도덕성 집중 공세

이낙연 청문회서 탈세·위장전입·병역 등 도덕성 집중 공세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탈세와 위장 전입, 아들 병역 의혹 등 주로 도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은 이 후보자 아들이 지난 2001년 현역입대 판정 이후 어깨 탈구로 면제받은 과정을 거론하며 "지금 아프지만 다 낫고 가겠다고 입영연기를 신청해야 하는데 병역처분 변경서를 낸 것을 보면 입대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의원은 또 "후보자가 당시 국회의원 이낙연, 즉 집권여당 대변인 이름으로 탄원서를 냈다"면서 "후보자의 탄원서 제출이 진정성 없는 '할리우드 액션' 아니냐는 병무청 관계자, 의사 제보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도 이 후보자 아들의 증상인 "불안정성대관절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병역) 면탈 방식으로 악용된다"면서 "정말로 탄원서를 제출한 것이 맞느냐"고 질의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병역 면제 판정을 2002년 받은 뒤 치료를 위해 노력했고 재신검을 마음속에 두고 있었는데 이듬해에는 뇌하수체 종양이 발견돼 목숨을 건 뇌수술을 했기에 재신검을 포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제가 민주당 대변인으로서 병역 비리를 공격하는 입장이었는데 제가 흠이 있었다면 한나라당에서 저를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자 아들이 결혼 당시 얻은 아파트 전세금 조달 과정과 결혼 축의금 증여세 납부 여부 등도 집중 질의 대상이 됐습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전세금 3억4천만 원 중 아들이 부담한 1억 원은 은행예금과 차량 매각대금, 축의금 등으로 충당했다는 후보자 측 입장을 확인한 뒤 전세계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배우자가 1989년 3월부터 12월까지 강남구 논현동에서 실제 거주한 것이 맞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자는 "거주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이 의원이 "그렇다면 위장전입인가"라고 되묻자 이 후보는 "그렇다"면서 위장전입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아들의 아파트 전세금 출처 의혹에 "마이너스 통장에서 결혼자금용으로 3천500만 원 정도를 미리 끌어서 한 뒤 결혼 축의금으로 다시 넣어서 채웠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이 의원은 "그러한 설명 없이 결혼 축의금으로 전세자금 마련했다고 하니 합리적인 의심이 생긴 것"이라며 "오후에 아들의 마이너스 통장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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