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한화의 김성근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났습니다. 성적 부진에 구단 내 불협화음까지 커져 지휘봉을 내려놓았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일요일 한화가 4연패에 빠진 뒤 김성근 감독은 2군 선수 2명을 불러 특별타격훈련, 이른바 '특타'를 지시했습니다.
선수단 운영 방식을 놓고 김 감독과 계속 대립해 온 박종훈 단장이 구단 직원을 통해 훈련 중단을 지시하자, 김 감독은 감독직을 그만두겠다고 반발했습니다.
결국 어제(23일) 구단이 사의를 수용하면서 김 감독은 계약 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놓게 됐습니다.
2년 전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 속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성근 감독은 2015년 6위, 지난해 7위에 머물렀고 올 시즌에도 9위로 처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수단 혹사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박종훈 단장과도 계속 마찰을 빚어온 끝에 결국 유니폼을 벗었습니다.
사령탑이 물러난 한화는 KIA에게 17안타를 맞고 13대 8로 졌습니다.
롯데는 SK에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습니다.
3대 3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정진기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석 점을 내주고 패색이 짙었지만, 10회말, 이우민의 극적인 동점 석점홈런에 이어 번즈의 끝내기 안타로 홈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NC는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넥센을 대파했고, KT는 김동욱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삼성을 꺾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