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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전문가 "사상 첫 젊은층 노린 맨체스터 테러, 테러 분수령"

미국의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가 열리던 곳에서 발생한 맨체스터 테러는 사상 처음으로 젊은층을 특정해 노렸다는 점에서 테러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23일 이탈리아 ANSA통신에 따르면 로마 아우실리움 대학 심리학과의 베아트리체 토로 교수는 "맨체스터 테러는 (테러 역사의)분수령"이라며 "테러리스트들이 이제 매우 어린층을 공격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테러 방식에 변화를 준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테러 당시 맨체스터 아레나에 운집해 콘서트를 관람하던 관객 약 2만1천 명 대다수는 청소년, 대학생 등 젊은 층이었고, 부모가 동반한 10세 미만의 어린이도 상당 수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22명 중에는 엄마, 언니와 함께 온 8세 소녀도 포함돼 있고, 부상자 약 60명 가운데 12명은 16세 미만의 아동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토로 교수는 이어 "어제 이전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이처럼 특정 대상을 겨냥한 의도적인 공격에 처한 적이 없다"며 "지난 밤에 일어난 일은 이런 점에서 테러 양상에 있어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까지 성인 집단이나 관광객이 테러의 목표물이 된 적은 있었지만, 어린이들의 우상인 팝가수의 공연 현장을 공격하는 것은 테러 집단이 이제 가장 연약하고, 어린 사람들을 겨냥해 비겁한 대량 학살을 저지를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번 공격으로 테러 대상의 범위가 변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예상했다.

한편, 그는 "콘서트장에 있던 젊은이들은 극심한 공포를 느끼고, 그들의 부모 역시 정신적 혼란을 겪을 위험이 존재한다"며 맨체스터 테러 당시 콘서트를 하고 있던 가수 그란데에게 팬들을 위해 용기를 주는 공개적인 발언을 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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