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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 통제도 근접 경호도 없었다…이전과 사뭇 다른 모습

<앵커>

두 달 전 구속 결정이 내려진 뒤에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이 서울 구치소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청와대 경호팀이 차량 주변을 호위하고 경찰이 신호도 통제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오늘(23일)은 많이 달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은 교통 신호를 꼬박꼬박 지켰고 근접 경호 또한 없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박 전 대통령을 태운 호송차는 오전 8시 37분 서울 구치소 정문을 빠져나왔습니다.

호송차 앞에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또 다른 법무부 차량이 서는 것 외에는 청와대나 경찰의 경호 지원은 없었습니다. 다만, 안전을 위해 호송차 앞뒤로 경찰 오토바이가 배치됐습니다. 교통신호를 통제해주는 특혜도 없었습니다.

호송차는 포일로사거리, 갈현삼거리를 지난 뒤 선암 나들목과 우면산 터널을 통과해 서울중앙지법으로 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호송차는 도로 위를 달리며 꼬박꼬박 교통 신호를 지켰고, 늦은 출근 시간과 겹쳐 꽉 막힌 우면산 터널을 통과하는 데만 10분 이상이 소요되기도 했습니다. 14km를 달리는 데 33분 걸린 셈입니다.

오전 9시 10분 박 전 대통령이 법원에 도착해 청사로 들어갈 때에도 청와대 경호원들의 근접 경호 대신 구치소 호송관들의 안내를 맡았습니다.

첫 공판을 마치고 다시 서울 구치소로 돌아갈 때에도 박 전 대통령을 태운 호송차는 일반 차량과 다른 대우를 받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하 륭,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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