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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꽁꽁 얼었던 지갑 활짝 연다…새로운 소비 패턴!

[라이프] 꽁꽁 얼었던 지갑 활짝 연다…새로운 소비 패턴!
여러분은 언제 지갑을 활짝 여시나요?

한 신용카드 회사가 지난 3년 동안 고객의 결재 내역 24억 건을 분석했는데요, 최근 들어 술이나 영화 관람 등에 대한 지출은 줄어들었지만, 여행에는 서슴없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번 SBS 라이프에서는 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대해 살펴봅니다.

■ “경험, 내적 만족이 더 중요해”… 여행 간다!

3년 전 사람들은 친구들과 놀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술을 마시거나 유흥을 하는데 아낌없이 지출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경기 침체가 지속하자 사람들은 유흥비에 쓰는 돈을 11%나 줄였습니다.

또 영화 관람, 책에도 지갑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소득이 늘진 않아도 20대와 30대는 해외여행에 아낌없이 지출했고, 또 50대 이상도 가까운 곳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자주 다니는 것으로 최근 확인됐습니다.
건강관리, 피부미용, 여행
[이재형/ 삼성카드 빅데이터 분석 담당]
“여가를 즐기는데도 선택과 집중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개인의 경험이나 내적 만족을 중시하는 가치소비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람들은 피부 미용과 건강 관리 그리고 인테리어에도 크게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자신을 관리하는 데 큰 가치를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 백세 시대, 이젠 배워야 산다!

백세 시대, 노년기가 길어짐에 따라 또 다른 소비 패턴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기술을 배우는 기능 학원에 등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기능학원비 증가폭 그래프
위에 보이는 그릇 모양의 그래프를 보면, 먹고 살 기술을 배우는 기능학원의 수강료 증가 폭이 20대가 가장 높고 점차 줄어들다가 다시 50대와 60대부터 늘어납니다.

최근 기대수명이 높아지고 고용불안이 심화하면서, 직장인들을 비롯한 50, 60대 중장년층 중에서도 학원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이러한 현상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SBS 취재진이 한 패션 학원 강의실을 방문했습니다. 학원 강의실에서는 취업하려는 청년층뿐만 아니라 재취업을 원하거나 자기 계발을 하기 위해 다니는 중장년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정세왕/52세]
“100세 시대잖아요. 그래서 평생 나만이 가질 수 있는 자격, 기술을 연마하고 싶어서…”

■ 고령화 사회, 이젠 50, 60대가 편의점 주 고객

우리 사회에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늘면서, 편의점 주 고객층도 바뀌었습니다. 삼각김밥, 도시락, 과자 등을 사기 위해 편의점을 주로 찾는 고객은 학원을 가거나 산책할 때 잠시 들러 출출함을 달래려는 젊은 층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편의점 업계의 주 고객층이 중장년층으로 바뀌었습니다. 3년 동안 50대와 60대의 편의점 이용률이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고령화 사회, 기대 수명이 높아지면서 나이가 들어서도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이에따라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편의점 음식 수요도 늘어난 것입니다.
고령화 사회 영향으로 50-60대 편의점 사용률 급증
덜 마시고, 덜 써서 모은 돈으로 나의 발전과 새로운 경험을 위해 지출하는 소비 패턴, 여러분도 동의하시나요?

(취재: 권애리 / 기획·구성: 홍지영, 황성아 / 디자인: 임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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