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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美서 고전하는 현대·기아차, 유럽시장에선 판매 '씽씽'

中·美서 고전하는 현대·기아차, 유럽시장에선 판매 '씽씽'
▲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의 한 기아차 매장 (사진=연합)

현대·기아차가 올해 들어 중국과 미국시장판매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과 달리 유럽시장에서는 작년에 이어 계속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유럽자동차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유럽시장(EU + EFTA 지역)의 승용차 신차 등록 대수는 모두 548만7천695대로 작년 같은 기간의 525만1천680대에 비해 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이탈리아가 작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것을 비롯해 스페인 6.1%, 독일 2.5%, 프랑스 2.0%, 영국 1.1% 각각 늘었다.

이런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 4월까지 유럽에서 모두 34만710대의 차량이 신규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31만9천231대에 비해 6.7% 늘어난 것으로, 유럽시장 전체 평균 상승률(4.5%)을 넘어섰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4월까지 17만4천444대의 새 차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17만437대)보다 2.4% 증가했고, 기아차는 올해 4월까지 16만6천266대가 새로 등록돼 작년 동기(14만8천794대)보다 11.7%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기아차의 판매 신장세가 더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도 6.2%로 작년 같은 기간의 6.0%보다 0.2% 포인트 올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의 경우 전반적인 소비자들의 평가가 좋아진 데다가 신차 효과로 판매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ACEA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신차 등록 대수를 기준으로 한 유럽시장의 제조업체별 점유율은 폴크스바겐그룹이 23.1%로 가장 높았으나 작년 동기(23.8%)보다는 약간 감소했다.

그 뒤를 이어 푸조를 주축으로 한 PSA 그룹(10.0%), 르노그룹(9.8%), 피아트를 중심으로 한 FCA 그룹(7.2%), 포드(7.1%), BMW그룹(6.4%), 오펠 그룹(6.3%), 현대·기아차(6.2%), 다임러(6.1%), 도요타 (4.7%), 닛산(3.9%) 등의 순이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오는 23일 유럽의 새로운 자동차 생산기지로 떠오른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에서 이른바 'V(비셰그라드)4'로 불리는 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의 자동차 산업 관련 부처 차관과 자동차 업체 주요 인사, 전·현직 ACEA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V4 자동차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후 V4국의 입지 변화 및 자동차 업계에 미칠 영향과 V4국 경쟁력 강화를 위해 EU 규제 및 리스크에 대한 대응 등에 대해 논의하고 V4국의 지속적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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