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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동 끝에 운전대 꺾은 만취 승객…택시 한강 변 추락

<앵커>

술에 취한 대학생이 달리는 택시 안에서 난동을 부리다 운전대까지 꺾어 택시가 한강 변으로 추락했습니다. 이 충격으로 택시 기사가 크게 다쳤는데 사고를 낸 대학생은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열흘 만에 붙잡혔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새벽, 서울 강변북로. 택시 조수석에 앉은 승객이 욕설을 하기 시작합니다.

[뭔데, 자기들이 뭔데요. XX. (진정해, 진정해.)]

뒤이어 갑자기 택시 문을 열자 놀란 기사가 이를 말립니다.

[문을 열면 안 되지 여기서!]

이 승객은 급기야 운전석 핸들을 잡아 꺾었고,

[XX 죽여야 해 그냥.]

택시는 결국 7m 아래 한강 변으로 굴러떨어졌습니다.

[이 모 씨/택시 기사 : 팔을 채듯이 그냥, 팔을 뻗어서 팍 꺾은 거죠. 그 순간이 불과 제 기억으로는 정말 0.5초도 안 돼요.]

시속 100km로 달리던 택시는 이곳 난간을 뚫고 나가 풀숲 비탈길 아래로 처박혔습니다. 이 사고로 50대 택시기사는 허리와 목에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난동을 부린 승객은 대학생인 19살 조 모 씨. 택시는 폐차될 정도로 찌그러졌지만 조 씨는 별다른 부상 없이 사고 직후 도망쳤다가 열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 씨는 경찰 조사에서 택시 기사가 자신을 납치한다고 생각해 핸들을 꺾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석동수/서울 성동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운전자를 폭행하거나 상해에 이르게 할 경우 3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상당히 엄하게 처벌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폭행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조 씨를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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