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내일 피고인석에…법정 내 모습 공개한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내일(23일) 열립니다. 지금 화면에 보이는 게 구치소에서 법원까지의 이동 경로입니다. 내일 오전 호송차는 서울구치소를 출발해 과천-의왕 고속도로를 달리다 우면산 터널로 접어든 뒤 반포대로를 거쳐 법원에 도착합니다. 53일 전 구속될 때와 같은 길을 반대 방향으로 지나는 건데 다만, 경호 등의 예우는 예전과 많이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은 내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대심판정에서 열립니다.

21년 전 전두환, 노태우 두 대통령이 재판을 받았던 바로 그 법정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이미 구속된 만큼 지난 구속영장 실질심사 때처럼 청사를 통제하는 등 경호상 준비가 필요 없어 법원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다만, 청사 주변 친박 성향 단체들의 집회에 대비해 경찰에 경비를 요청했습니다.

이동 과정의 경호도 이전과는 많이 다를 전망입니다.

서울로 진입하는 길목인 선암 IC부터 박 전 대통령이 탄 구치소 호송차 주변에 경찰차 등이 따라붙을 예정이지만 교통신호를 통제하는 등의 특별 경호는 없습니다.

53일 전 구속 당시와 비교할 때, 이동하는 경로와 올림머리를 하지 못했다는 건 같습니다.

재판부가 내일 법정 내 촬영을 허가하면서 '40년 지기' 최순실 씨와 나란히 피고인석에 선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국민 모두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내일 재판은 박 전 대통령에게 생년월일과 직업 등을 확인하는 인정심문을 한 뒤 검찰의 공소요지를 설명하고 이에 대한 피고인의 입장을 정리하는 모두 절차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종우)   

▶ '윤석열 효과' 대 '변호인단 강화'…朴 첫 재판 전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