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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로하니 재선에 이란 개혁 '탄력'…美 제재가 걸림돌

이란 수도 테헤란 거리가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재선에 환호하는 지지자들로 2, 30대의 젊은 층이 대부분입니다.

로하니는 지난 토요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57%의 표를 득표해 강경보수파 후보인 라이시를 20% 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임기를 4년 더 연장했습니다.

로하니는 2년 전 역사적인 핵 합의를 이끈 뒤 서방과 교류를 통한 경제정책을 펼쳐왔습니다.

연임 성공으로 핵 합의와 친서방 정책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확인한 로하니는 쉼 없는 개방과 개혁을 약속했습니다.

[하산 로하니/이란 대통령 : 어느 때보다 이란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란은 상호 존중과 국익을 바탕으로 대외 관계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강경보수파 집권 시 이란이 다시 문을 닫을까 우려하던 유럽은 로하니의 연임에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핵 합의 재검토를 운운하며 이란을 적대시하는 미국은 당선 축하 대신 테러리스트 지원을 중단하라고 쓴소리부터 뱉었습니다.

[렉스 틸러슨/美 국무장관 : 로하니 대통령이 탄도미사일 시험을 끝내고 이란인에게 표현과 집회의 자유를 되찾아주길 바랍니다.]

이란은 핵 합의에 불구하고 더딘 경제회복으로 청년 실업률이 30%에 달합니다. 미국이 각종 제재를 풀지 않아 해외 금융기관들이 여전히 이란과 거래를 꺼리는 게 큰 걸림돌입니다.

로하니가 개방정책의 성과를 증명하기 위해선 트럼프 행정부와 관계 개선이란 어려운 숙제를 풀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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