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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칼춤 추며 '비즈니스 외교'…스캔들 뚫을까

<앵커>

'러시아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유의 '비즈니스 외교'로 돌파구 모색에 나섰습니다. 첫 해외 순방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선 칼춤까지 추며 120조 원대의 무기를 팔았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북장단에 맞춰 칼까지 들고 춤을 춥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마련한 환영 만찬 연회입니다.

'러시아 스캔들' 속에 첫 해외 방문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을 사우디는 국왕급으로 환대했습니다. 이례적으로 국왕이 공항까지 마중 나왔고 순금 훈장까지 안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개를 꼿꼿이 든 채 무릎을 구부린 독특한 자세로 훈장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슬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서슴없이 토로하던 이전과 달리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 이 특별한 모임이 언젠가는 중동은 물론 세계 평화의 출발점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어 방문 첫날부터 특유의 세일즈 외교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 훌륭한 군사 장비의 대량 구매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왜냐면 누구도 미국처럼 무기를 잘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우디는 120조 원대의 무기 구입을 포함해 우리나라 1년 예산과 맞먹는 390조 원대의 경제협력을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날이었다"며 치적을 한껏 자랑했습니다.

투자 유치와 경제 성과를 앞세워 러시아 스캔들을 잠재우겠다는 트럼프의 계산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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