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58세 복희 씨의 특별한 버스킹…"지금 이대로 행복해요"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게 정말 힘들다는 분들 계실 텐데요, 오늘(22일) 주인공도 예전엔 그랬지만, 지금은 노래하는 게 삶에 전부가 됐다고 합니다. 만나 보실까요?

한복희 씨는 앰프와 마이크를 여행 가방에 담고 인사동 거리의 한 귀퉁이에 앉아서 두 눈은 꼭 감은 채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몇 곡을 끝내고 긴장한 마음으로 눈을 떴는데, 그녀 앞엔 구경하던 시민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아낌없는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기도 하고 몇몇 사람들은 그녀 앞에 팁을 건네놓기도 했습니다.

그때 그녀는 "거리 공연만으로도 삶을 꾸릴 수 있겠구나." 생각을 했는데요, 이렇게 늦은 나이에 용기를 내서 이렇게 공연을 시작하게 된 건 바로 후회 때문입니다.

몇 년 전,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존경하는 프로듀서 앞이라 많이 떨리고 긴장돼서 반주 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는데요, 그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커서 복희 씨는 진짜 노래공부를 다시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일과 병행을 하다 보니 실력이 느는 속도가 많이 더뎠다고 합니다. 그래서 30년 동안 이어온 '섬유공예가'라는 직업을 그만두고 강원도를 떠나서 서울의 작은 고시원을 빌려서 지냈습니다.

사실 섬유공예가로 일할 때 화학 염료를 다루며 천식도 생기고 호흡기도 많이 약해졌는데요, 비록 노래를 늦게 시작하긴 했지만 과거를 원망하거나 더 일찍 노래를 시작할 걸 하고 아쉬워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되려 그런 좌절과 극복의 경험들이 노래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 줬다고 믿고 있는데요, 복희 씨는 요즘 어떤 시민을 만날까 하는 기대감에 매일 길은 나선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노래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하는데요, 노래 부르는 지금 이대로가 정말 행복하다고 하니 그 행복을 그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줬으면 좋겠네요.

▶ 화제 된 '80대 할머니' 버스킹 영상…주인공이 밝힌 사연

---

한 여성이 고양이를 안고 있는 사진입니다. 고양이 몸집이 꽤 커 보이는데요, 이 고양이를 키우는 여성은 가수 배다해 씨입니다.

고양이 몸무게는 6.5kg으로 골격이 커서 뚱뚱해 보이는 것뿐이지, 병원에서도 이 몸무게가 정상이라고 했다는데요, 그래도 많이 통통하죠.

그런데 3년 전, 그녀가 처음 고양이를 데려왔을 때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가죽 아래에 뼈가 움직이는 게 보일 정도로 야위어 있었는데, 당시 거식증에 걸려 있었던 겁니다.

7년간 고양이를 돌봤던 주인이 '좋은 곳으로 입양을 부탁한다'는 쪽지를 남기고 병원 앞에 두고 갔는데, 이후 고양이는 버림받은 상처로 모든 음식을 거부했습니다. 억지로 먹이면 다 토했고, 수액을 맞지 않으면 힘들 만큼 몸이 많이 약해진 상태였습니다.

이에 전문가는 고양이들이 이렇게 오래 먹지 않는 일은 정말 드물다면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느끼는 것 같다고 진단했고, 다해 씨는 삶을 포기한 고양이를 보며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입양을 결심했습니다.

고양이의 마음을 여는 게 쉽지만은 않았지만, 밥을 처음으로 조금 먹기 시작하는 걸 봤을 때 그 감동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하네요.

지금은 보시다시피 이렇게 아주 잘 먹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는데요, 어느덧 10살 된 고양이 '준팔이' 자는 모습도 참 귀엽죠. 이제 아픔은 잊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랄게요.

▶ '고양이 확대범'에 온라인 들썩? 3년 간의 감동 사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